멸종한 동물을 되살려 생태계를 회복시키려는 시도가 세계의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줄기세포 기술을 활용해 매머드, 도도새 등 사라진 동물들을 복원하려는 미국 바이오 기업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의 프로젝트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가 생태계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긍정과 회의적인 의견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도도새 복원의 배경
도도새는 아프리카 모리셔스 섬에 서식하던 새로, 인간의 무분별한 사냥과 서식지 파괴로 인해 1660년대에 멸종했습니다. 매머드 역시 빙하기가 끝난 이후 환경 변화와 인간 활동의 결과로 멸종한 대표적인 동물입니다. 이러한 동물들을 복원하려는 노력은 멸종 위기 종의 보존과 생태계 복원이라는 목표를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하버드대 의대 유전학자인 조지 처치 교수가 설립한 회사로, 멸종 동물 복원을 목표로 줄여러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약 2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를 통해 생명공학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습니다.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편집 기술
콜로설은 멸종 동물과 유사한 유전자를 가진 현생 동물의 성체 세포를 이용해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세포)를 생성합니다. 이후 유전자 편집 기술을 적용해 멸종 동물의 특성을 가진 세포를 만들어내는 방식입니다. 매머드의 경우 아시아 코끼리의 세포를, 도도새의 경우 현생 비둘기의 세포를 기반으로 사용합니다.
이 과정에서 복원된 동물은 완전히 동일한 멸종 동물이 아니라, 멸종 동물의 특성을 일부 포함한 유사 동물입니다. 예를 들어, 유전자 편집된 매머드는 엄니가 긴 코끼리에 가깝고, 도도새 역시 날지 못하는 비둘기에 가깝다는 점에서 논란이 존재합니다.
생태계 복원에 미치는 영향
모리셔스 정부는 도도새 복원 프로젝트가 멸종 위기를 막고 생태계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리셔스의 분홍 비둘기와 같은 멸종 위기 조류를 복원하거나 번식시키는 데 줄기세포 기술이 응용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콜로설의 기술은 단순히 멸종 동물을 복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동물 종의 유전자 특성을 조정하는 데에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모리셔스 야생동물 재단의 비카시 타타야는 “현대 사회의 급격한 변화는 자연 선택의 속도를 능가하며, 유전자 기술은 이에 대응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작용을 초래할 기술적인 위험
멸종 동물 복원 프로젝트는 과학적 가능성과 함께 윤리적, 생태학적 논란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복원된 동물이 원래 서식하던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불확실하며, 새로운 환경에서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도 존재합니다. 또한, 복원된 동물이 단순히 외형적 유사성을 가진 존재에 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줄기세포 기술은 멸종 위기 종의 보존 및 번식, 환경 적응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멸종 동물 복원에 그치지 않고, 기후 변화와 서식지 파괴로 인해 위기에 처한 다양한 종들의 멸종을 막는 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결론
멸종 동물 복원을 목표로 한 줄기세포 기술은 생태계 복원과 생물 다양성 보전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비록 기술적, 윤리적 도전 과제가 남아 있지만, 이를 해결한다면 이러한 프로젝트는 환경 보전과 희귀 동물의 멸종을 막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멸종 위기 종을 구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해법을 제공하길 기대합니다.